내년부터 첨단학과 석·박사 정원 558명 늘어난다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28 13:33

-교육부,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 계획 발표
-한양대 210명…상지대는 3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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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내년부터 대학원 8곳의 첨단학과 석·박사 정원 558명을 증원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첨단 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에 나선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공지능(AI)·빅데이터융합 등 첨단학과 정원이 증원되는 대학은 8곳이다. 한양대(서울·안산)가 210명 증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105명 ▲서울대 93명 ▲경북대 50명 ▲전남대 50명 ▲고려대 40명 ▲한국해양대 7명 ▲상지대 3명 순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정원이 증원된 분야는 ▲빅데이터 171명(석사156명, 박사 15명) ▲AI 124명(석사 93명, 박사 31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77명(석사 47명, 박사 30명) ▲신재생에너지 39명(석사) 등이다.

    이번 정원 증원 계획은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에서 비롯됐다. 개정안에 따라 대학에 한해 결손 인원을 활용한 첨단학과 신·증설제도가 대학원에도 도입돼 결원 수 만큼 증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대학 내 자체적으로 입학정원의 조정·증원을 추진해 왔지만 협의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교육부는 내년부터 결손 인원을 활용한 정원 증원 제도를 도입해 향후 이를 확대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제도에 따라 늘어난 첨단학과 정원만큼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타 학과의 정원을 감축할 수 있다. 또한 타 학과 석·박사 결손 인원의 절반만큼 첨단학과 정원을 증원하는 대신 늘어난 인원의 2배 이상을 매년 결손 인원으로 유지하는 방식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여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석·박사 신입생을 선발한다"며 "관련 교육과정을 정상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첨단학과 석·박사 정원 증원으로 첨단 분야를 선도할 인재양성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며 "정원 제도를 계속 개선·보완해 인재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