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청소년 예방 효과 크다는데…우려 여전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20 11:27

-美 CDC, "화이자 백신, 12~18세 연령대 93% 예방"
-"미국 내 소아과 입원 환자 중 97%가 백신 '미접종'"
-화이자, 12세 이하 접종 승인받아…5세 이하도 요청"

  • 화이자 백신이 12~18세 미성년자들에게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 12세 이하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5세 이하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미 보건당국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연구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12~18세 아이들에게 93%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6~9월 미국 내 소아병원 19곳에 입원한 12~18세 청소년 코로나19 환자 464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코로나19 청소년 입원 환자 179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는 97%였다. 이 중 생명 유지 장치가 필요한 중증 입원 환자는 약 16%였다. 43%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12~15세 청소년들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에 비해 92% 낮았다.

    CDC는 이날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현재 청소년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 백신이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중증 사례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8월 23일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 청소년에게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긴급 승인을 받은 상태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에 대해서도 접종 승인을 요청했으며, FDA 자문위원회는 이달 말 해당 신청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도 국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성인에게도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나이가 어린 청소년에게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