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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서울 공립 초등교원 선발 인원이 30%나 줄어든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원 ‘임용절벽’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 교원들과 현직 교원들은 교원 감축 등 정부의 교원수급 정책에 즉각 반발했다.13일 교육부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이 사전 예고한 2022학년도 공립 초등교원 임용 인원은 총 3455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9명(10.6%)이 감소한 수치다.다만 최종 선발 인원은 사전예고 때와 비교해 달라질 수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확정될 공립 초등교원 선발 규모가 3380~3580명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신규 임용은 213명으로 전년보다 29.5% 줄었다. 대구(50명)와 광주(6명)는 각각 44.4%, 45.5% 감소했다. 전남(190명)은 38.3%, 경남(150명)은 28.6%의 감소 폭을 보였다.경기와 인천은 신도시 개발 등 영향으로 임용 인원이 소폭 늘었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1219→1365명), 인천(176→180명), 충북(75→86명)까지 3곳이다.특히 서울 공립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급감한 것은 2018년부터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800명 이상의 초등교사를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신규 채용 인원을 385명으로 줄였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70명으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304명으로 감소했다.내년에도 초등교원 임용 인원이 대폭 줄어들자 교원들과 교대생들은 즉각 반발했다. 전국 10개 교대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공공성 강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하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교원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서울교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고 과밀학급이 많아 학습 격차와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도 임용 인원이 줄었다”며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실현하려면 교원 확충이 불가피하다. 신규 교원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는 정부 방침과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syk@chosun.com/조선일보DB
‘임용절벽’ 현실화…내년 서울 초등교사 30% 덜 뽑는다
-초등교사 3455명 선발 예정…전년 대비 409명 감소
-서울 29.5%·대구 44% 급감…교원·예비교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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