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활동 확대 방안에도 대학생 47.4%, 2학기 '비대면 수업' 선호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8.13 10:53

-지난 5일 교육부, 2학기 학사운영…단계적 대면활동 확대
-중앙대, 2학기 학사운영 3단계 적용 '일부 등교수업 가능'
-대학생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47.4% '원격강의' 선호

  • 교육부가 대학 학사운영과 관련해 단계적인 대면활동 확대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학생 10명 중 절반 가까이는 오는 2학기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제1차 대학 교육회복위원회'를 개최해 2학기 대학 학사운영 방향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기초지자체별로 방역 인력을 대학 내 우선 배정해 대면활동을 확대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었다. 

    실제 중앙대 관계자는 내달 26일까지 2학기 학사일정을 3단계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대면수업이 가능하며, 실험·실습 수업에서도 대면·비대면 강의로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아직 8주차 운영계획만 나왔다"며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내부 회의를 거쳐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학생 10명 중 절반 가까이는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한국TOEIC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4일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학기 등교 방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학기 수업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4%가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대학생 10명 중 절반 가까이 2학기 등교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또  '실습·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33%로 조사된 반면 '모든 일정이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19.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실제 비대면 수업 방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높았다. '매우 만족한다'는 10.6%, '만족한다'가 25%였다. 이어 '보통이다'(34.8%), '불만이다'(17.4%), '매우 불만이다'(7.6) 순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수업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4.6%로 확인됐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 응답자는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