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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 이념을 심어줄 수 있는 시험 문제를 내거나 발언을 한 교사들의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다.5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군산의 한 고교 2학년 ‘생활과 윤리’ 교과 시험에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됐다.논란이 된 부분은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적도록 한 서술형 문항이다. 이 문항 앞에는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시험 내용이 알려진 뒤 학생과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해당 학교는 6일 재시험을 보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학부모에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추후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교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 휘문고 정모 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휘문고는 논의 끝에 1일 “교사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정모 교사를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대해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이모 교사는 “물론 사람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겠지만, 교단에 선 이상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을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lyk123@chosun.com
편향적인 정치 이념 주입한 교사들…학생·학부모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