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교원 ‘원격교육’ 역량 키운다…교·사대에 ‘미래교육센터’ 설치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17:32
  • 교육부 청사 전경./양수열 기자
    ▲ 교육부 청사 전경./양수열 기자

    정부가 교육대학과 국립대 사범대학 등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에 원격교육 실습 인프라를 구축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예비 교원 단계부터 미래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11일 ‘교원양성대학 원격교육 역량강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0개 대학에 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래교육센터는 원격수업 실습실 등의 기반 시설(인프라)을 포함해 예비 교원들이 원격교육 환경에서의 교육 내용과 방법, 수업 설계 및 시연 등을 지원해 원격수업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에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촬영 장비와 스마트 패드 등 장비가 있는 원격수업 실습실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제작실이 마련된다.

    사업은 지난달 14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지난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반영한 예산 33억 원을 투입한다. 교대와 국립대 사범대학을 대상으로 8월 말까지 공모를 거친 후 올해 9월 첫째주에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에 이어 2021년 10개교, 2022년 8개교 등 총 28개의 미래교육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업에 따라 예비 교원들은 온라인 학급관리, 팀티칭 등 원격교육 환경에서 필요한 각종 교육 방법들을 배우기 위해 예비 교원,현직 교원, 교수가 협력한 수업 모형 연구, 학교 현장과 교원양성기관이 연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 밖에 원격 멘토링 봉사 등을 통해 소외계층·지역 학생을 위한 원격 학습 관리 등 학습 결손 예방과 학습자 맞춤형 방과후학습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 이후 다가올 미래 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비 교원 단계에서부터 원격교육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미래교육센터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고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우리 교육에 예비 교원들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조선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