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교총 수장은 누가 될까? ‘3파전’ 본격 돌입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15:09

-37대 회장 선거 후보자 3인, 내달 6일까지 선거 운동
-투표 다음 달 10~17일 분회별 진행

  • 37대 회장 선거 후보자 3인의 모습./ 한국교총 제공
    ▲ 37대 회장 선거 후보자 3인의 모습./ 한국교총 제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차기 회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8일 한국교총에 따르면 37대 회장 후보는 기호순으로 이상덕(57) 전주금평초등학교 교장과 정성국(48) 부산 해강초등학교 교사, 하윤수(57)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등 3인이다. 이들은 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번에 출마한 이 교장은 지난 2017년 전북교총 회장으로 뽑혔으나 최근 한국교총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전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전주교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에 있는 교총회관을 세종시로 이전할 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와 협업해 한국교총 교원메디컬센터를 유치하고,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과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통해 교원들의 지위가 신장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교사는 부산교대 출신으로 지금껏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위원 초등대표, 아세안교육자대회 한국교총 대표, 한국교총 정책전문위원 등을 맡았다. ▲중대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한 신문고제 실시 ▲전국분회별 소모임 지원 및 교과연구회 활성화 ▲수능 후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교권이 추락하고 명퇴가 급증하며 교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이 시기에 한국교총은 구호만 외치고 말만 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면서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는 교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절실함을 잘 아는 현장 교사가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현 한국교총 회장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경성대를 나왔으며 부산교대 총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3년간 한국교총 회장으로 활동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아동복지법 학교 안착 ▲교권 침해 사건 소송비 지원 확대 ▲정년퇴직 교원에 대한 훈·포장 제도 확대 등이 있다. 하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교권의 주춧돌을 놓았다면, 다음 임기에는 교권의 튼튼한 버팀목을 세우겠다”면서 “교단이 안정되고 학생지도가 제대로 이뤄져 교육 현장에 웃음꽃을 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오는 25일 합동 정견 발표회 또는 토론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 달 7일 투표용지 등 선거 우편물이 발송되며 10일부터 17일까지 분회별로 우편 투표가 시행된다. 당선자는 20~21일 개표 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