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고성·속초 등 학교 52곳 휴업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4.05 10:09

-산불대응 3단계 전국 소방장비·인력 투입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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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고성과 속초 전 지역과 인근 지역 학교 52곳이 휴업했다.

    교육부는 5일 고성군 산불 상황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휴업한 학교는 산불이 발생한 고성과 속초 일대의 모든 학교다. 공·사립 유치원 6개원과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인근 강릉과 동해의 초등학교 3곳도 휴업한다.

    교육부는 학교 휴업으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 학부모가 아이와 동행해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서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 안전 우려로 통학차량은 운행하지 않는다.

    휴업한 학교 일부는 주민대피시설로 지원할 방침이다. 속초 지역 내 모든 학교와 고성, 강릉 일부 학교 체육관과 교실 등이다. 5일 새벽 2시 기준 8개교에 주민 910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교육부는 4일 저녁 11시경 안전책임관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교육안전정보국장과 학교안전총괄과·교육시설과 등이다. 또 중앙재난대책본부에 교육부 관계자 1명을 파견했고, 속초 현장으로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직원 4명을 긴급 파견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현장에 상주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속초지역 전 학교가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향후 피해 학교에 대한 복구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5일 내 실시하고 주민 대피시설로 지정된 학교 8곳의 소방시설 등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피해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피해·복구금액산정 이전에 긴급복구비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저녁 7시 20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했다. 밤 11시 46분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자정을 넘긴 5일 00시 57분께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소방차 30여대와 인력 990여명, 장비 24대를 투입해 진화에 힘쓰고 있다. 소방청 산불대응 3단계로 전국의 소방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이번 산불로 속초 청해학교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하는 등 4개 학교에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속초고 교사동과 기숙사, 쓰레기분리수거장에 불이 났고, 매점이 전부 탔다. 고성 인흥초는 창고 1동이 전소했다. 강릉 옥계중은 교사동 교내 소나무가 소실됐다.

    산불 발생 인근의 강원진로교육원에 머물던 춘천 봄내중 교직원 등 179명은 속초중으로 임시대피 뒤 춘천으로 전원 귀가했고, 수학여행 중이던 평택 현화중 교직원과 학생 등 199명도 차량 1대가 불탔으나 나머지 버스 6대로 모두 귀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