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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할 미래교육위원회(미래교육위)가 오늘 출범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27일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를 발족하고 유은혜 부총리와 위원 36명이 워크숍을 갖는다고 전했다.
미래교육위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위해 추진할 의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할 자문기구다. 도출한 내용은 연말까지 미래교육 보고서에 담는다. 이 가운데 개선이 시급하거나 단기 도입이 가능한 과제는 정책에 우선 반영하고, 중장기적 추진 과제는 하반기 출범할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논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관계 부처와 협력해 부처별 인재양성 사업과 예산을 체계화하고 중복 분야·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할 범부처 협력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고등학생 CEO·서울대 교수 등 36명
미래교육위원은 산업계·과학기술계·교육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현장 전문가들과 교사, 학생 등 36명으로 구성했다.
특히 10대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최연소 위원은 공희준(16) 전북 완주고 학생이다. 공 위원은 곤충사료를 개발하는 칠명바이오를 창업한 스타트업 CEO다. 2001년생인 김윤기 위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고령위원은 1964년생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팟캐스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을 운영한 채사장 작가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 동영상·토크콘서트 등 미래교육 논의 확산
이들은 우선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공감대와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을 제작하고, 학생·학부모·교사와 함께 하는 현장 간담회 등에 참여한다.
온라인 영상은 각각의 위원이 전문분야의 특징과 선택 동기, 성공·실패의 경험, 해당 분야에 필요한 역량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제작한다. 학생이 다양한 전문분야를 이해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모습을 고민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의도다.
현장 간담회는 위원이 강연자나 토론자로 참여해 교사·학부모와 함께 미래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전국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고, 영상 멘토링 시스템을 이용해 도서벽지의 학생들과 위원이 쌍방향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간담회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녹화 영상물도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의제 발굴을 위한 자문회의는 위원 간 토론을 통해 논의 주제를 정하고 전체 회의와 소규모 회의를 번갈아 개최한다. 교육부 담당자가 소규모 회의에 참석해 현장의 제안과 정책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했다.
유 부총리는 “미래교육위가 다양한 인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자기주도성, 소통과 협업 능력 등 핵심 역량을 갖추고 적성과 소질에 따라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교육부 미래교육위 출범 … 고교생 등 위원 36명
-미래교육 정책 연구해 연말 보고서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