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 MZ 말고, 펀한 MZ 되기
지은이 장소희·라온북·1만7000원
“하나뿐인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
자본이 인간을 하나의 노동 단위이자 소비의 개별 주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에 존재하던 세대의 개념을 점점 더 갈라치기 시작했다. 특정 소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세대를 구분해 시장에 침투하고, 특정 노동력의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세대가 존재하는 지역을 분석해 다국적 경영을 계획하는 사회. 이에 매몰된 인간은 스스로 자본이 주입한 세대 구분의 표상에 어울리게 행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책의 저자 장소희는 일종의 반항아다. 자본이 깔아준 판인 기업에서 그는 17살에 2평짜리 고시원에 들어가고, 대학생 때는 지구 반대편 중남미 파나마로 날아가 세상에 부딪힌다. 국제물류학 전공을 살려 취업한 첫 회사에서는 실적 최고조를 찍으며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박차고 나와, 자본이 규정한 MZ의 모습이 아닌 ‘장소희’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책 ‘뻔한 MZ 말고, 펀한 MZ 되기’는 시중의 ‘MZ’라는 단어에 갇힌 젊은 영혼들에 또 하나의 좋은 모델이 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