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치료(Bibliotherapy)는 독서를 통하여 사람의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일을 말한다. 이야기 속에는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이 그런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책을 읽으며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서치료의 혜택을 톡톡히 본 사람 중 하나는 페르시아의 왕 ‘샤리아르’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왕비와 흑인 노예가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결국 그 두 사람을 죽이는 것에서 모자라 매일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을 한 뒤 그 다음날이면 사형을 시킨다. 바로 이때 ‘세헤라자데’가 또 다른 신부가 된다. 세헤라자데는 매일 밤 샤리아르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말을 말하지 않는다. 왕은 이야기가 궁금해서 하루하루 그녀의 처형을 연기한다. 결국 천일 일 동안 이야기를 듣던 왕은 그 마음이 바뀌어 세헤라자데를 왕비로 삼고, 선정을 펴게 된다. 그야말로 샤리아르가 독서치료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