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 출제, EBS 교재의 소재 활용으로 체감 연계도 높아져
과탐 Ⅱ 난이도, 극상위권 수험생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사회탐구영역(이하 사탐)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생활과 윤리(이하 생윤)는 어려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생윤은 표준점수(이하 표점) 최고점이 사탐 과목에서 가장 높은 73점으로 예측하고, 세계사는 66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으로는 생윤이 42점으로 가장 낮고, 세계사는 50점 만점을 1등급 컷으로 예측한다. 과학탐구 Ⅰ과목에서는 화학Ⅰ이 가장 어려웠다. 화학 Ⅰ표점 최고점 추정은 74점이고,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은 44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눈여겨 볼만한 쟁점은 과학탐구 Ⅱ(이하 과탐 Ⅱ)에서 나왔다. 아직 6월 모평 응시자 수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서울대 정시의 ‘과탐 Ⅱ 1과목 이상 필수 응시’ 폐지로, 과탐 Ⅱ 선택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수험가의 중론이었다. 그런데 4월 학평(5월 10일 실시)부터 과탐 Ⅱ 과목들은 작년 대비 표점 최고점과 큰 격차를 보이더니, N수생이 포함된 6월 모평 가채점 상황에서도 작년 6월 모평 대비 과탐 Ⅱ 표점 최고점과 격차가 작지 않은 상황이다.(표 참고) 과탐 Ⅱ를 선택하지 않은 극상위권 이과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과탐 Ⅱ가 최상위 대학 당락의 변수로 떠오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는 수능점수만으로 2배수를 선발하는 정시 1단계 전형에서, 탐구과목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타 대학과 달리 선택과목 표점을 단순 합산한다. 따라서 표점의 격차가 과탐 선택 과목 사이에서 크게 난다면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고, 6월 모평 실채점과 9월 모평 상황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상위권 학과를 지망하는 극상위권 수험생들은 과탐 Ⅱ 실채점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충분하다.
오는 28일이면 6월 모평 성적표가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등급 컷 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과목별·문제 유형별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철저히 분석해 수능 학습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모평 해설 강의를 보고 취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혹시 국어, 수학, 탐구의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한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여름방학 때는 너무 늦다. 다음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판단한 후 수시 지원과 정시 준비에 임해야 한다. 6월 모평 출제범위는 전 범위는 아니지만, 고3의 경우 9월 모평에 비해 수능과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6월 모평 채점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기준점을 잡은 후, 수시 지원 범위를 짜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원 등 특성화대학을 제외하고는 수시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됐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고민할 시간과 공부할 시간 둘 다 번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