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차지한 것이다. 세계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느 나라 사람이 봐도 모두 우리나라의 이야기인 것 같기 때문이다. 가난과 부의 모습은 어느 나라에나 있어 그것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국의 이야기처럼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미디어 콘텐츠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는 어떨까? 우리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누군가 공감해줄 때 큰 위로를 받는다.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해 내 생각을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내 생각을 존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삶에 대한 용기를 준다. 4차산업혁명으로 AI와 이성적 사고의 바탕 아래에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이 감성적 능력이 필요해졌다.
공감 능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경청이다. 우선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공감해줄 수 있다. 두 번째는 경험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공감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다. 내가 경험한 일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공감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감성이다.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알고 다독거려줄 수 있는 감성이 있을 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