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일을 좋아하고, 일하면서 자아실현을 하는 게 내 삶의 원동력 중 하나다. 일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요소이기에 나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했다. 그 때문에 아이를 낳고 ‘복직을 안 한다’라는 옵션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을 매우 사랑하는 지원 씨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그녀의 하루 스케줄을 살펴보면 틈이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 지원 씨와 남편은 맞벌이 부부이고,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다행히 지원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일주일 중 이틀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 부분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출근 시 아이에게 응급상황이 생기거나 갑자기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를 생각하면 출근이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