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말하기 방식에는 발표와 토론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일정한 형식과 틀을 요구하는 공적 말하기로서, 일상 대화 같은 사적 말하기와는 엄연히 구별되는 방식입니다. 일정한 형식과 틀이 있기에 꾸준한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발표와 토론이기도 합니다.
발표란 한 사람의 화자가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말하기 형식입니다. 교사의 강의, 정치인의 연설, 직장인의 브리핑, 학생의 프리젠테이션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한편 토론이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적절한 논거를 대며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말하기 형식입니다. 학술 세미나, 포럼, 각종 회의 등이 토론에 해당합니다.
언뜻 보기에 발표는 화자가 청중을 향해 말하는 일방적인 의사소통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청중과 화자가 보이지 않는 대화를 지속하는 양방향의 의사소통입니다. 화자가 청중의 지적 수준이나 관심사, 표정, 태도 등을 살피며 상황에 맞는 눈 맞춤, 제스처, 목소리 톤을 갖출 때 성공적인 발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화자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법, 청중의 관심을 세련되게 잡아 두는 법,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