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수급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정부가 정보 교과 교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교육 전문성이 충분히 갖추어진 질적인 교원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수와 선택교과 교원 뿐 아니라 동아리, 창체활동, 진로 탐색 활동 등에 필요한 총 인원을 따져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규 교사가 아닌 보조강사, 계약직 교사 등의 형태로 고용해 진행될 경우, 전문성 있는 교사가 수급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에 교육부는 우선 교원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편으로 그 문제를 차츰 풀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디지털 교육실습을 위한 교육실습학기제 도입, 교원자격 합격 기준의 교직과목 세부 이수 기준에 AI, 빅데이터 등 융합교육 필수 소양 내용 반영 등으로 유치원과 초중등, 특수학교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세부기준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디지털 튜터를 배치해 디지털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현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2022개정 교육과정을 맞이하게 될 초, 중등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디지털 기술의 기능과 역할, 부작용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팝콘 브레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뇌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의 강렬하고 바른 자극에 익숙해져서, 현실에서의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장악하지 못한 인간은, 길고 차분한 호흡의 사고에 약해지고 충동적이고도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