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에도 날개가 있다고 하면 제일 첫 번째 반응은 “거짓말 하지 마세요”다. 하지만 책을 쫙 펼쳐 앞날개와 뒷날개를 펄럭이며 보여주면 “책에 이런 게 있었네?” 하는 반응이 온다. 앞표지에 붙어있는 부분을 앞날개, 뒤표지에 붙어있는 부분을 뒷날개라고 부르는데, 보통 앞날개에는 글쓴이의 사진과 소개글이 있고, 뒷날개에게는 주요 문장이 발췌되어 있거나 같은 출판사의 다른 도서 광고가 실린다.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작가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 앞날개의 작가 소개를 유심히 보게 하여 팬이 되게 하고, 책의 형식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 뒷날개에 수록된 같은 시리즈 책을 찾아 볼 것을 권한다.
“선생님, 이 책은 무슨 내용이에요?”
책을 고를 때 아이들이 이와 같이 질문하면 앞표지와 뒤표지를 보게 한다. 앞표지에는 제목과 글쓴이, 그리고 무슨 내용일지 가늠하게 하는 삽화가 있다. 때론 책 내용과 딴판인 그림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간혹 아이들과 감상문을 쓸 때 표지 디자인을 보고 추측했던 내용과 글의 내용이 일치했는지를 소재로 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