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분위기의 헌책방과 앤틱가구거리
이태원 내리막길 근처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품기는 헌책방이 있다. 바로 ‘포린북스토어’다. 이곳은 지난 1974년에 개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책 전문 중고서점이다. 과거 미군 기지에서 나온 헌 책을 노점에서 판매한 것이 시초며, 지금까지도 많은 외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린북스토어는 외국 서적을 수입하기 쉽지 않았던 과거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대학생과 교수들의 방문이 잦았다. 유명 정치인이나 관료들도 찾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는 ‘ITAEWON BOOKS’라는 명칭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볼 장소는 빈티지한 소품과 앤틱 가구가 비치된 곳이다. 이곳은 1960년대 주한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남겨진 가구들을 국내 상인들이 매입해 판매한 것을 시초로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가구 수입 규제로 인해 미군 부대에서 들어온 가구를 유통하곤 했다. 이에 따라 낡고 오래된 소품과 가구들이 가득하며 사람들의 아름다운 손때가 묻은 상품들이 많다. 오래된 가구가 모여있는 만큼 마니아층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다.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후 공식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