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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프로그램]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 답사

2022/07/01 13:22:00

◇한국거래소와 지하벙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의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으로 여의도일대에 증권가가 설립되는 계기가 된 장소다. 1920년대 원래 명동에 위치해 있던 ‘증권거래소’가 광복이후 ‘한국증권거래소’라는 이름으로 여의도 일대로 이사오게 되면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증권시장이 생기던 시절, 시민들에게 ‘주식이란 무엇이냐’라는 설명책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1956년 설립된 대한증권거래소가 모체이며, 2005년 기존의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등 4개의 기관이 통합되어 발족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후신이다. 여의도가 대한민국 금융일번지로 변모하는 데에 계기가 된 곳이자 한국 금융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여의도 교통의 중심인 ‘버스환승센터’를 공사하던 인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곳은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국군의 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서 있던 단상이 있던 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설에서는 단상이 위급 시 지하로 가라앉도록 설계되었다고도 한다. 또 지하 내부에서는 대통령과 주요인사, 경호원이 행사 전 대기실로 사용한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이 관리하는 문화공간인 ‘SeMA 벙커’로 탈바꿈하였다. 평소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나, 전시가 열릴 때 입장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시대의 상징적인 유산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보여주는 시설로 보존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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