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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등교 즐겁다’는 초·중·고생 줄었다

2021/04/19 10:57:46

특히 학업문제가 중고생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은 27%에 달했다. ▲학업부담, 성적 등 학업문제 39.8%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5.5% ▲가족 간의 갈등 16% 등이 이유였다.

초중고생 27%는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으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초중고생은 85.8%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했으며,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주된 이유 역시 ‘학업문제(4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 정부의 제5·6차 국가보고서 심의과정에서 “아동의 아동기를 사실상 박탈하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특히 자살예방과 유해물질·환경 모니터링, 경쟁적 입시위주교육 개선, 휴식 및 놀이시간과 시설 보장 등에 대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권고사항 이행결과를 담은 제7차 국가보고서를 오는 2024년 12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아동권리협약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중장기 추진계획과 연도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년 추진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적극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초 4부터 고3까지 아동·청소년 8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문항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기반을 둔 ‘아동·청소년 인권지표체계’에 따라 구성됐다. 

lul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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