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원격수업보다 교실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격수업보다 교실수업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69.9%, 학부모는 93.3%에 달한다.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식습득 면에서도 원격수업보다 교실수업이 더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응답을 제출한 학생은 79.4%, 학부모는 89.6%다.
특히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의 가장 큰 단점으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소통 어려움(70.7%)’을 꼽았다. ▲온라인 수업 콘텐츠에 대한 자녀의 집중력 저하와 흥미 상실 59.4% ▲부모의 자녀교육 및 자녀지도에 보다 많은 시간 소요 58.3% ▲수업 콘텐츠의 질적 부실함 51.7% ▲인터넷 접속 장애 등 원격수업 플랫폼의 불안정 2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미디어문화연구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 간과한 Z세대 내 디지털 격차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디지털 격차 발생은 교육 격차와 부의 대물림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정부가 격차 해소 방안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모 경제력 하위권 자녀, 스마트폰 4시간 이상 이용률 높아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7.7%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2013년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매체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서 발표한 초등 4~6학년의 스마트폰 평균 보유율 72.2%와 비교하면 15.5%p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부모의 경제수준에 따라 하위권 자녀가 상위권 자녀보다 더욱 많게 나타났다. 하위권 자녀의 스마트폰 4시간 이상 이용률은 36%로, 상위권 자녀보다 스마트폰 사용에 2배가 넘는 시간을 썼다. 상위권 자녀의 스마트폰 4시간 이상 이용률은 15.1%다.
미디어 이용의 저연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스마트폰과 게임을 시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년이 낮을수록 이른 시기에 게임을 접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인터넷게임 이용률은 각각 92.3%와 75.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