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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 이 책의 내용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한 마을의 어린이들은 말(馬)에게 책을 읽어주며 독서 습관을 기른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아이들의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고안한 케이틀린 구치(28)의 사연을 전했다. 구치는 최근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며 책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치는 말 농장을 운영하는 가족 덕분에 말과 가까이 지내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리고 어린이의 독서 습관을 기를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곧장 마을 도서관에 연락해 책을 3권 이상 빌린 아이들을 추첨, 아버지의 말 농장에 방문할 기회를 줬다. 동네 아이들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말에게 읽어줬다. 말에게 읽어준 책을 집에 가져가 마음껏 읽을 수도 있었다. '말과 함께 책 읽기'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졌고, 현재까지 약 50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구치는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다면 훗날 인생에서 큰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책을 읽어주면 말들도 행복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