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06:00:00
◇ '미래 화폐' VS. '투기 자산'… 비트코인 출렁
대표적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실체가 없는 투기 자산'이란 부정적 전망이 엇갈린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출렁인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2008년 만든 세계 최초의 가상 화폐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 총발행량을 2100만 개로 제한했다. 현재 1900만 개 정도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로 난해한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2100만 개가 모두 풀리면 더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다. 비트코인이 '온라인 금(金)'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테슬라·페이팔 등 세계적 기업과 모건스탠리 같은 금융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향후 거래 수단으로 쓰겠다고 나서며 가격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넘어섰다. 다만 동전이나 지폐처럼 실물이 없고, 실제 화폐로서 기능도 모호하다는 점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