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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절반, 사회문제 해결 위해 써주세요"… IT·벤처 기업가들 '통 큰 기부' 릴레이

2021/02/22 06:00:00

성공한 IT·벤처 창업가들의 '통 큰'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개한 데 이어, 음식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도 같은 뜻을 밝혔다. 특히 김봉진 의장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의 한국인 최초 회원이 됐다.

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현재 그의 재산 규모는 대략 1조1000억 원. 김 의장은 "제가 쌓은 부(富)는 신(神)의 축복과 사회적 운(運)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고백한다"며 "사랑스러운 자녀들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부 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사랑의 열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김 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기빙 플레지'의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한국인으로는 첫 가입자다. '더 기빙 플레지'는 재산 규모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넘는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는 세계적 기부 단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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