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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풍성한 글솜씨 뽐낸 어린이는?

2021/02/18 06:00:00

전국 어린이 작가들의 글솜씨 경연장인 어린이조선일보 문예상의 2020학년도 최고상 수상자로 민다연(충북 충주 국원초 졸업·산문) 양과 황은찬(경기 남양주 샛별초 3·동시) 군이 선정됐다.

어린이조선일보는 매달 초등학생이 응모한 작품 가운데 산문·동시 부문에서 각각 수상작(특선·가작·입선)을 뽑는다. 최고상은 지난 1년간 문예상 특선에 오른 작품 24편(산문·동시 각 12편) 중 2편(부문별 1편)에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문인화 동화 작가와 박혜선 시인이 각각 산문과 동시 부문 심사를 맡아 ▲풍성한 표현력 ▲구성의 짜임새 ▲문장의 간결함 ▲어린이다운 참신한 발상 등을 살펴 수상작을 가린다.

산문 부문 최고상은 민다연 양의 '내게 온 행운'(9월 특선)이 차지했다. 민 양은 행사 경품으로 받은 냉장고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실제 경험을 따뜻한 동화로 재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 작가는 "똑같은 글감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며 "경험을 글로 적을 때 선택하기 쉬운 수필 형식 대신 동화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사랑을 나누고 행복은 얻은 내용으로 좋은 동화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민 양은 "앞으로 글을 쓰는 수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데, 특선에 이어 최고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중학생이 되면 좋아하는 친구들을 등장인물 삼아 소설을 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 군은 여행을 떠난 여행용 가방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캐리어'(8월 특선)로 동시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박 시인은 "시를 읽으며 글쓴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 듯 낯선 여행지의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졌다"며 "코로나19 시대에 마음껏 놀러 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황 군은 "요즘 여행을 갈 수 없어서 창고에 쓸쓸하게 박혀 있는 캐리어가 안타까워 시를 쓰게 됐다"며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캐리어와 길을 나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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