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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교육계 뉴스 下] 전례 없는 12월 수능, 의대 정원 확대 논란 등

2020/12/31 11:40:32

◇12월에 치러진 수능… 칸막이 설치 논란도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수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는 지난 3월 말 ‘수능을 당초 예정된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한 12월 3일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처음 12월 수능을 치른 것이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와 함께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늦췄다.

시험장 내 코로나19 방역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수능 관련 민원 접수도 크게 늘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수능 날 민원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민원예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건 ‘칸막이 설치’다. 수험생들은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하면 수능 시험지를 펼치기가 어려워 시험을 치르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했지만,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실제 수능 시험장에는 가로 60cm, 세로 45cm 크기의 반투명한 아크릴 소재 칸막이가 설치됐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시험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재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전 2주를 ‘수능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수능은 예정대로 12월 3일에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시험을 봐야 했다. 이날 전신 방역복을 착용하고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은 전국 25곳의 거점 병원과 4곳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인 400여명은 100여개의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처럼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보장했지만, 올해 수능 결시율(14.7%)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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