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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매출로 본 코로나19 이후의 생활

2020/12/29 06:00:00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 활동이 줄고 원격 수업, 재택근무로 '집콕'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생활환경도 크게 변했지요. 그렇다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어린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최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 소비자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발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Ⅱ' 보고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영화관·PC방·여행사 등 여가 산업 ↓

최근 올 연말 기대작이었던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을 내년으로 연기했어요. 인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을 만든 제작진이 참여해 어린이 사이에 화제가 된 작품이죠.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영화관·공연장은 올해 소비가 가장 위축된 업종 중 하나예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2%나 감소했거든요. 놀이공원과 키즈 카페, 수족관 등 테마파크도 신용카드 매출이 57% 줄었습니다. 대신 집 안에서 TV 시청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선 및 위성 방송 매출은 171% 뛰었어요.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는 PC방·만화방과 노래방 등 다중 이용 시설은 안타깝게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9월 한 달간 노래방의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84%, PC방·만화방은 67% 줄었어요. 또 10개월간 가장 불황에 시달린 곳은 여행사(-78%)와 항공사(-67%)였습니다. 이들은 증강 현실(AR)을 이용한 온라인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목적지 없는 관광 비행, 비행기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상품, 기내식 온라인 판매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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