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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보기·문제에 숨은 정보 찾는 훈련을… 수학, 겨울방학에 수학Ⅰ·Ⅱ 훑어야

2020/12/21 08:34:45


[국어영역]

일단 국어에 대해 조언을 하기 전에, 국어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왜냐하면 국어 점수는 학생이 지난 십여 년간 쌓아온 모국어로서의 언어 습관과 태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정으로 국어 성적이 향상되길 원한다면 평소와 같은 막연한 공부와 맹목적인 문제풀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동안 국어 문제를 감으로 풀었다면 이제는 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확실한 전략과 방법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흔히 국어영역에 대한 학생들의 오해가 문제풀이의 정보가 지문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문만 지엽적으로 본다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뚜렷하지 않다. 오히려 정보는 지문보다는 보기와 문제 자체에 드러나는 경우가 더 많다.

첫째, 보기에 드러난 정보다. 보기 자체에 정보가 있다는 말은 출제 의도를 읽었을 때 더욱 명확해진다. 출제자가 학생들에게 충분히 긴 분량의 지문을 이미 제공했는데도, 문제 속에서 보기를 추가로 제시한 이유는 지문뿐만 아니라 추가로 제공한 보기를 가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로 삼으라는 출제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니 학생들은 지문만큼이나 보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보기의 중요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의 관점에서 보기 문제는 주로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로 보기는 지문 독해의 유용한 단서와 키워드를 제공한다.

문제를 풀다 보면 정확한 독해가 어렵다. 왜냐하면 같은 글이라도 그 글이 창작된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때는 보기를 적극적으로 독해해야 한다. 보기에는 작가나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해서 요약·정리를 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문 독해의 핵심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둘째, 문제와 선지에 드러난 정보다. 시험에 등장하는 문제를 학생들이 풀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정보가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다음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다섯 개의 선지 중에 단 하나의 선지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개의 선지에는 적절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한 문제에 있는 다섯 개의 선지는 사실 또 다른 형태의 요약문으로, 글 전반의 주제와 키워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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