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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트렌드] 공부 인증하는 '공스타그램'

2020/12/16 06:00:00

◇인스타그램·유튜브로 공부 인증
"SNS에 올리며 자극받아요"

어린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인증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공스타그램’이다. 계획표에 목표 달성 여부와 총 공부 시간을 써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것이다. 공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하모(12) 양은 “매일 공부한 기록이 남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하루 동안 얼마나 공부했는지 점검할 수 있고,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 점점 공부량을 늘려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공스타그램을 시작한 김서현(대전 대정초 6) 양은 “처음 목표했던 학습량을 채우려 노력하게 된다”며 “목표를 이룬 계획표를 인증하면 하루가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도 이들의 공부 인증은 쉴 틈 없이 올라온다. 공부하는 모습을 편집한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거나, ‘타임랩스(빨리 돌린 영상)’로 보여주기도 한다. 11일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초등 고학년생이 올린 공부 영상은 200건을 훌쩍 넘겼다.
누구나 본인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노는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SNS에서 초등학생들은 학구열을 더욱 불태운다. 지난 8월부터 유튜브에 공부 브이로그를 올린 원유진(서울 서교초 6) 양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심심해서 영상을 찍어 올리게 됐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공부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원 양은 “또래의 공부 영상과 내 모습을 비교하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영유아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만져온 SNS세대의 새로운 학습법”이라며 “코로나19로 학교 수업 대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 초등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학습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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