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3명 중 1명은 메신저나 소셜미디어(SNS)에서 낯선 사람에게서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를 요구한 ‘낯선 사람’은 14~16세(45%), 17~19세(43%) 등 같은 또래의 청소년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시와 사단법인 ‘탁틴내일’은 지난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낯선 사람에게서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화 내용으로는 ‘나이·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가 23%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쉽게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10%)’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6%)’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응답자의 5%는 SNS 등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주된 피해 내용은 ‘SNS나 가족·친구에게 나에 대한 험담을 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