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사회 흐름 따라 변신하는 장난감

2020/12/02 06:00:00

장기화된 '집콕', 장난감 매출은 껑충

미국 월마트는 '2020 인기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다. 올해는 겨울왕국의 엘사, 스타워즈 인형 등 TV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장난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늘면서 생긴 변화다. 어린이가 직접 영상을 만들 때 쓰는 아동용 카메라, 태블릿PC도 목록에 올랐다. 어린이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티브 론체토 월마트 장난감 부문 부사장은 "올해 인기를 끈 장난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어느 해보다 디지털 플랫폼이 아이들 놀이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국내 장난감 업체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이베이 코리아는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과 옥션의 올해 1~8월 장난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학습에 도움되는 제품이 인기였다. 학습 완구와 과학 실습 완구는 각각 70%, 20%씩, 퍼즐과 블록은 45%, 32%씩 매출이 올랐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가 자녀의 놀이에 자주 개입하게 됐다"며 "장난감을 살 때도 (학습용 장난감을 선호하는) 부모의 선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