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까지 역사의 흔적을 서울 한가운데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울시는 5년간의 복원·정비사업을 마친 한양도성 남산 구간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 일대는 1925년 일본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조선신궁(朝鮮神宮)'이 들어서며 크게 훼손됐던 곳이다. 이때 사라진 줄 알았던 성곽(城郭)이 2014년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도중 발굴됐다. 서울시는 성벽을 복원하고 일본이 만든 조선신궁 배전 터(일반 사람들이 절하며 참배하던 곳)와 방공호 등을 정비해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조성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회현동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 다녀왔다. 600년 역사를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