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 06:00:00
[NASA 최초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W. 잭슨
나사 최초 흑인 여성 엔지니어인 메리 W. 잭슨(1921~2005)은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60년대, 미국 우주산업을 이끈 주인공입니다.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한 잭슨은 1951년 나사의 전신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수학자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잭슨의 능력을 알아본 팀장은 그에게 엔지니어 자리를 제안했죠.
당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백인만 받을 수 있는 훈련 과정을 이수해야 했어요. 어렵게 특별 허가를 받은 잭슨은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1958년 엔지니어가 됐습니다. 잭슨은 우주선을 감싸는 공기 경계층의 움직임을 주로 연구하며 나사가 우주로 비행사를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79년에는 나사 여성 훈련 프로젝트 관리자가 돼 흑인과 여성 연구자의 고용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잭슨의 일대기는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2016년 개봉한 ‘히든 피겨스’입니다. 히든 피겨스는 ‘숨겨진 영웅들’이란 뜻이죠. 지난 6월에는 나사가 메리 잭슨의 공적을 기려 워싱턴 DC 본부 건물 이름을 ‘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바꾸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