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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찾아 생명 구한 영웅 쥐, '용감한 동물상' 받아

2020/09/29 06:00:00

몸무게 1.2㎏, 몸길이 70㎝ 정도의 작은 쥐 한 마리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동물'로 선정됐다. 땅속 곳곳 숨겨진 지뢰를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마가와란 이름의 이 쥐는 25일(현지 시각)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가 수여하는 '용감한 동물상' 금메달을 받았다. 용감한 동물상은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 있게 활약한 동물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마가와는 지난 7년간 캄보디아에서 지뢰 39개, 미폭발 탄약 28개를 찾아낸 공을 세웠다. PDSA 77년 역사상 쥐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마가와가 받은 금메달에는 '용맹스럽고 헌신적인 임무를 수행한 동물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올해 7세의 마가와는 탄자니아에 있는 자선단체인 '아포포'에서 전문적인 지뢰 탐지 훈련을 받았다. 폭발물 안에 든 화합물질을 감지하는 능력을 익혔다. 코로 냄새를 맡아 지뢰처럼 위험한 물체를 발견하면 땅 위를 긁는 행동으로 사람에게 신호를 보낸다. 아포포 관계자는 "쥐는 다른 동물보다 가벼워 지뢰를 밟아도 지뢰가 폭발하지 않는다"며 "마가와는 뛰어난 기억력과 후각으로 지뢰를 탐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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