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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빈곤 아동, 코로나19 이후 교육 소외 '심각'

2020/09/11 06:00:00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절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 계층일수록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비율이 높았다.

국제 구호개발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프로젝트 어 제너레이션: 코로나19로 인한 아동 삶의 영향'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37국 11~17세 아동 8069명, 보호자 1만7565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빈곤 가정 아동 중 온라인 학습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학생은 1%에도 못 미쳤다. 전체 아동 3명 중 2명은 봉쇄 조치가 내려지고서 선생님과 연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0명 중 8명이 교사와 연락이 끊겼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역사상 최악의 교육 비상사태를 불렀다"며 "올해에만 970만 명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동 폭력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가구의 32%에서 어린이를 향한 신체적·정서적 폭력이 발생했다. 아동 폭력 신고 건수도 학교가 문을 열었을 때(8%)보다 닫았을 때(17%)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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