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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같은 '정크 푸드'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늙는다"

2020/09/03 06:00:00

햄버거, 청량음료 등의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연구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비만학회에서 "극도로 가공된 식품을 하루 세 번 이상 섭취한 사람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질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사람의 염색체 끝을 감싼 부분으로,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문은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가공식품 소비'와 '텔로미어 길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57~91세 남성 645명, 여성 241명의 식습관을 2008년부터 2년마다 분석했다. 이들의 DNA 표본은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정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은 텔로미어가 짧아질 확률이 나머지 세 그룹보다 각각 29%, 40%, 82% 낮았다. 그만큼 덜 늙는다는 뜻이다.

연구 대상이 된 '극도로 가공된 식품'은 '정크 푸드(junk food)'라고도 불린다. 정크 푸드에는 지방과 당이 많이 포함돼 열량이 높지만, 우리 몸이 요구하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성분은 부족하다. 유통 기한을 늘리고 잘 팔리게 하기 위해 정크 푸드에 인공 향료, 착색제, 방부제 등 여러 첨가물을 넣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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