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색깔을 본다. 그런데 그 색깔은 어디서 결정되는 걸까? 눈동자 안쪽일까?"
17세기 어느 날, '만유인력의 법칙'을 정리한 영국 과학자 아이작 뉴턴(1643~ 1727)의 머릿속에 이러한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뉴턴은 틈만 나면 태양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빛과 색의 성질을 탐구했어요. 뭐든지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던 그는 자기 몸을 실험용으로 쓰는 데 거리낌이 없었지요. 놀랍게도 뉴턴은 뜨개질할 때 쓰는 뭉툭하고 긴 바늘을 눈알 밑으로 집어넣고, 바늘로 눈을 이리저리 찌그러트려 보기까지 했어요. 결국 그는 각 부위를 누를 때마다 빛의 색깔도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적은 뉴턴의 실험 노트가 온라인으로 전시됩니다. 영국 방송 BBC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도서관이 뉴턴의 노트를 비롯한 소장품 140점을 구글 아츠앤드컬처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어요. 케임브리지대는 뉴턴이 18세 때부터 지식을 쌓은 곳이에요. 전시된 실험 노트에는 "바늘이 눈알 뒤쪽에 닿을 정도로 깊숙이 집어넣었다"고 적혀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