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우리 학교 이름 어떻게 정해졌을까… 궁금증 가져본 적 있나요?

2020/08/31 08:41:23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나요?

“고향이 백제 수도였던 충남 부여예요. 오래된 탑과 불상을 보고 자랐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졌어요. ‘죽기 전에 역사 서적을 1000권 읽겠다’는 목표도 세웠고요. 세보니까 지금까지 대략 800권을 봤더라고요. 지금도 책상에 한 20권 있네요. 아이들에게 알려줄 내용은 따로 적어뒀다가 수업 시간에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줬죠. 우리 반 학생들은 역사 시간을 제일 좋아했어요.”

-요즘도 어린이들과 현장 답사를 가신다고요.

“대학생 때 ‘백제인의 숨결을 느껴보겠다’고 금강 시작점에서 뗏목을 타고 끝까지 내려간 적이 있어요. 버스로 두 시간 거리를 일주일 걸려 갔어요(웃음). 그랬더니 왜 백제가 공주에서 부여로 수도를 옮겼는지 알겠더라고요. 부여 쪽 강 하류는 큰 배가 드나들 정도로 넓거든요. 공주 쪽은 너무 얕아서 뗏목도 바닥에 자꾸 걸려요. 책을 읽는 것보다 현장에서 보고 겪은 것이 때로는 훨씬 유익해요.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을 데리고 유적지로 갑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네요.”

-저도 당장 모교 이름의 유래를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나와 내 주변 이야기를 아는 것이 역사 공부의 시작이죠. 학교와 고장의 역사를 알고, 나아가서 우리나라, 동아시아, 세계 역사를 배워야 해요. 물론 역사를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은 없어요. 그렇지만 조상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면 내가 나아갈 길을 바로잡을 수 있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