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맞아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1종류가 꽃가루받이를 벌에게 의존합니다. 하지만 살충제 남용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유럽, 호주 등지에서 꿀벌이 4마리 중 1마리꼴로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대규모 농업과 도시 개발로 1940년대 이후 야생화의 97%가 사라지면서 일부 토종 꿀벌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런 멸종 위기 꿀벌을 살리기 위해 영국 전역에 야생화를 심어서 꿀벌 친화적 생태 통로인 ‘B-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면적이 총 4만8000㎢에 달합니다. 자선단체인 앤드루 화이트하우스는 6년 전부터 정부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B-라인을 설치해왔는데요. 생태 전문가들은 앞으로 B-라인이 곤충이 감소하는 것을 막는 획기적 방법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도시가 발전하면서 곤충이 살아갈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그나마 보존된 논밭조차 제초제와 살충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곤충들의 보금자리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죠. 이런 문제의식 속에 서울시는 6년 전부터 도심 곳곳에 ‘곤충 호텔’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