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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집 되고, 하수 정화하고 포장재가 달라졌다!

2020/08/19 06:00:00

-요즘 온라인 쇼핑을 자주 했더니 상자랑 비닐이 금세 쌓이더라고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이나 택배 주문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었죠? 자연스레 포장에 쓰는 일회용품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배출된 포장재 폐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폐지는 15%, 플라스틱은 20%나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음이 불편해진 소비자들도 친환경 포장재를 선호하는 추세예요.”

-친환경 포장재는 뭐가 다른가요?

“플라스틱은 오래도록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키죠. 분해될 때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도 문제고요. 최근 미국 의류 브랜드 ‘에버레인’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스티로폼 대신 옥수수 전분 완충재로 포장한 운동화를 출시했어요. 이 천연 완충재는 따뜻한 물에 넣으면 바로 녹아 없어져서 골치 아픈 쓰레기 걱정을 덜어줍니다. 또 옥수수는 밭에서 자라면서 광합성 작용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요.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교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죠. 미국 생명공학 기업 ‘에코버티브 디자인’이 버섯 뿌리로 만든 스티로폼 대체재는 버렸을 때 자연 분해될 뿐 아니라 토양에 영양분이 돼요.”

-택배 상자를 재생용지로 만드는 기업도 늘더라고요.

“맞아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 등 여러 기업이 100% 재생지 상자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앞장서고 있어요. 그런데 이미 사용한 상자를 다시 쓸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삼성전자가 선보인 ‘에코 패키지’는 ‘업사이클링’을 고려한 포장재예요. 업사이클링이란 헌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재탄생시키는 걸 말합니다. 삼성전자에서 쓰는 TV 포장용 상자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점이 찍혀 있어요. 소비자는 점을 따라 상자를 원하는 방법으로 자르고 조립해서 반려동물 용품이나 작은 가구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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