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14:38:04
◇법적 다툼에도 학부모들은 여전히 국제중 진학에 관심
현재 두 국제중과 서울시교육청의 다툼은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에 대한 교육부 동의 이후, 학교 측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학교 측은 “서울시교육청이 평가 기준을 바꿔 재지정 탈락을 유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15년 3월~2020년 2월이지만, 뒤늦게 지난해 12월에야 바뀐 평가 항목, 배점 등을 공지했다는 것이다. 이후 법원은 학교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달 29일 잠정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잠정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두 학교는 내년 입시요강을 공고한 상태다.
국제중 지정 취소를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은 완고하다. 법원의 잠정 집행정지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대원·영훈국제중 지정취소 효력 잠정 중단 판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마치 지정취소가 중단된 것으로 인식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혀 일반중 전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1일에는 학교 측이 낸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 심문이 진행됐다. 가처분 신청 최종 인용 여부는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국제중 관계자는 “잠정 집행정지 기한인 21일 이전까지는 법원이 가처분 인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인용하더라도, 함께 제기한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들 국제중의 일반중 전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학교의 지위는 불안한 상태지만, 국제중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전한 듯 하다. 성기윤 영훈국제중 교감은 “학부모들의 입학 문의 전화가 되레 늘어났다”며 “내년도 국제중으로 운영되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