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이미지·소리로 읽는 소설톡, 톡! 채팅형 소설을 읽을 때는 대사 한 줄이 끝날 때마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볍게 눌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독자는 대화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더욱 몰입한다. 흔히 이용하는 대화 앱처럼 '나' 또는 주인공의 대사는 오른쪽 말풍선에, 주변 인물의 대사는 왼쪽에 뜬다. 매일 채팅형 소설을 즐긴다는 고아름(서울 북가좌초 6) 양은 "내가 직접 대화 창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박서경(경남 진주 초전초 5) 양은 "채팅형 소설은 앞부분을 다 읽지 않으면 뒤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전체 글을 다 읽게 된다"고 했다.
채팅형 소설은 이미지와 음향 효과 등을 활용하는 '멀티 콘텐츠'다. 등장인물이 수업을 듣고 있으면 화면에 교실 사진이 깔리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 중이라면 지하철 사진이 뜨는 식이다. 공포 소설에서는 비명 소리나 음산한 배경 음악이 긴장감을 더한다. 채팅형 소설에 열광하는 초등학생들은 "내용을 머릿속에 쉽게 그릴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복잡한 상황이나 심리를 글로 묘사한 것보다 이미지로 나타내 이해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원유진(서울 서교초 6) 양은 "인물의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성다현(경기 평택 서재초 4) 양은 "채팅형 역사 소설을 읽으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수학이나 과학 관련 책도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