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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트렌드] 3D 증강 현실 아바타 앱 '제페토' 인기

2020/07/29 06:00:00

아바타는 '내가 꿈꾸는 나'

어린이들은 마음대로 자신을 꾸미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페토에 열광한다. 이다희(경기 고양 성신초 6) 양은 "내 모습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꿀 수 있어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 했다. 현실에서는 머리 모양을 자주 바꾸거나 옷을 여러 벌 사기가 어렵지만, 제페토에서는 몇 초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정소은(부산 괴정초 5) 양은 "상대방이 진짜 내 모습을 알 수 없어서 좋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몸이 불편하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놀림당할 수 있잖아요. 가상 세계에서는 그런 편견 없이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가상공간(맵)인 '월드'는 제페토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이용자는 놀이공원, 유령의 집, 우주 등 다양한 주제로 꾸민 맵에서 현실에서 하기 어려운 경험을 누린다.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신선이 돼 구름을 타고 날아다닌다. 런웨이에 서는 모델이 되기도 한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배경을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영상을 찍을 수도 있다. 지난 3일 미켈란젤로 등 예술가 작품 69점을 전시해 개장한 가상 미술관에는 19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진찬호(경북 구미 오태초 6) 군은 "교실과 급식실이 있는 맵에서 놀면, 코로나19 사태 전처럼 학교생활 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신주하(경기 김포 장기초 6) 양은 "아바타로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게임을 할 때는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은 답답함이 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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