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유산슬은 다른 사람?
방송인 유재석을 빼놓고는 부캐를 이야기할 수 없다. 전국에 처음 부캐 열풍을 일으킨 것이 그였다. 지난해부터 유재석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여러 부캐를 선보였다. 치킨을 튀기는 요리사일 땐 '닭터유', 라디오 진행을 맡을 땐 '유DJ뽕디스파뤼' 등 부캐 6개가 번갈아 등장하는 식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캐릭터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다. '사랑의 재개발' 등을 부른 유산슬은 유재석과 다른 인물임을 인정받아 연말 시상식에서 예능 부문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얼마 전 유재석은 가수 지드래곤을 모방한 '유두래곤'으로 분해 혼성 그룹 '싹쓰리'를 결성했다. 역시 부캐인 '린다G'로 변신한 가수 이효리와 '비룡'이 된 가수 비와 함께다. 제주에 사는 이효리와 다른 자아인 린다G는 재미교포 미용사 출신으로 미국 전역에 미용실을 200여 곳 소유한 재력가라는 설정이다.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는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블랙핑크·아이유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방송인 박나래의 '조지나', 래퍼 매드클라운의 '마미손' 등 부캐가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거짓말'과 '모른 척'으로 완성되는 부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