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09:30:00
수능 1,2등급 모의지원자가 2019학년도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구 내 일반계고에서 주요교과 내신 평균이 1등급대 학생들은 교과전형 지원 비율이 증가했고, 종합, 논술 전형은 감소했다. 교과 성적 관리가 잘 된 수험생들은 학생 수 감소로 교과 성적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점을 최대로 할 수 있는 교과전형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 수험생들의 경우 해당 지역 내 비교적 낮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의,치,한의예과 교과전형에 관심을 두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2등급대에서는 교과전형이 크게 감소하고, 종합전형 지원이 증가했다. 수능 1,2등급이 증가한 지역의 경우 교과전형 지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종합전형은 유지 또는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와는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수시에서 수능을 적용하지 않는 종합전형으로 지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 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이 수능보다는 비교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수시 종합전형을 통해 목표 대학 진학을 노렸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종합전형에 전념, 수능 대비가 부족해지면서 2019학년도 보다 수능 1,2등급 인원 비율이 하락하게 되었을 것이다.
3등급에서는 다시 교과 전형 지원이 증가하고,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감소한다. 수능 향상을 보이는 지역은 3등급에서 종합전형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이와는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종합전형을 공략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지역 내 교과전형을 선택한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교별 학생 수 감소로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등급 선을 유지하기 위해 교과 성적 관리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연히 수능 대비가 소홀해지면서 정시까지 염두하기에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수시 합격을 전제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종합전형보다 교과전형에서 안정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4,5등급에서는 교과전형 지원이 감소하고 종합전형 지원이 증가했다. 모든 등급대에서 수능 향상 지역과 다른 지원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당 등급대 학생들은 자신들보다 등급이 높은 학생들이 교과전형에 지원하면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선호가 있는 지역 내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으로 종합전형을 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호 대학 밑으로는 정시에서도 합격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고, 2,3년제 대학까지 염두하는 경우가 많아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종합전형으로 선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 확대가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나타나고, 고3 학생이 다시 감소하면서 수시를 중점하는 지역에서는 위의 추세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같은 등급대 수험생들이 몰리는 전형보다 그렇지 않은 전형을 고려해 보는 것이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한 전략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