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싫어하는 관상용 식물 키우기
모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벌레는 냄새에 민감하다. 달콤한 꽃 향이나 몸에서 나는 땀 냄새를 맡으면 모여들지만, 싫어하는 냄새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벌레가 꺼리는 향을 내뿜는 식물을 키우면 퇴치에 도움이 된다.
로즈제라늄 등 강한 향이 나는 허브식물은 실내에 두는 것만으로도 벌레 접근을 줄일 수 있다. 로즈제라늄의 한자 이름 '구문초(驅蚊草)'를 한글로 풀이하면 '모기를 몰아내는 풀'이다. 그 정도로 벌레 퇴치 효과가 뛰어나다. 장미와 레몬이 섞인 듯한 향이 모기와 파리 등을 쫓는다. 온도가 높은 곳에 있을수록 향이 짙어지므로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게 좋다.
허브의 한 종류인 '개박하(캣닢)'도 모기를 잘 쫓기로 유명하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곤충이 개박하에 있는 '네페탈락톤'이라는 물질을 싫어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네페탈락톤은 옷에 뿌리는 모기기피제로 널리 사용되는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성분보다 모기를 쫓는 효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설탕과 효모로 '모기 함정' 만들기
설탕과 효모(이스트), 빈 페트병, 검은 색종이 등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간단하게 '천연 모기 함정'을 만들 수 있다. 모기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사람이 호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탐지하고 피를 빨기 위해 달려든다. 모기 함정은 이 점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하는 장치다. 설탕 속 당분과 효모가 따뜻한 물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산화탄소와 어두운 환경에 끌려 페트병 안으로 들어온 모기는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 이렇게 만든 함정은 2주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