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1 16:01:53
[민간 유인우주선 첫 발사… 우주여행 시대 열려]
와! 드디어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리는 건가요?
지난달 31일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크루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다른 장치와 결합함)하며 우주여행의 꿈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크루 드래건의 우주 비행사들은 ISS에서 몇 달간 지내면서 각종 실험을 수행한 뒤 돌아올 예정이랍니다. 영국 우주 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우고 90㎞ 상공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죠. 현재 국제적으로 지상 100㎞ 이상을 우주 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는 우주여행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탐사선 블루오리진<사진>도 무인(無人) 상태로 상공 100㎞까지 왕복 시험 비행을 마쳤어요.
우주여행이라니 근사해요! 그런데 엄청 비싸겠죠?
우주여행 분야는 민간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었어요. 버진 갤럭틱은 일찍이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원)에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는 90분짜리 관광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4년까지 승객 약 100명을 우주선에 태우고 화성 탐사를 나서는 게 목표라고 해요.
[산간 오지서도 인터넷이 빵빵… 우주 인터넷이 온다]
스페이스X가 이달 초에는 '우주인터넷 시대'도 열었다고요?
네.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우주인터넷용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550㎞ 상공으로 보냈어요. 우주인터넷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에요. 그동안 보급형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는 유선 광케이블망이 있는 곳에서만 구현됐죠? 하지만 우주인터넷은 산간 오지나 바닷속, 남극 등 인공위성 관할 지역이라면 어디든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합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미국과 캐나다에 시범 서비스를 하고 이르면 2020년대 중반 지구촌 전역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구촌에서 '인터넷 소외 지대'가 줄겠군요.
맞아요. 애플, 아마존 등이 저(低)궤도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구글은 태양열로 전기를 받는 폴리에틸렌 통신 풍선을 20㎞ 상공에 띄워 오지에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