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 15:45:58
"목걸이 덕에 마스크 깜빡하는 일 없어졌어요"
지난 3일 아침, 경기 파주 웅담초등학교 1~5학년 학생들은 '깜짝 선물'을 받았다. 후배들이 마스크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6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 목걸이였다. 마스크 목걸이는 마스크에 연결해 목에 걸도록 만든 줄이다. 마스크를 잠깐 벗을 때 오염된 곳에 두지 않게 하는 용도다. 후배들에게 줄 마스크 목걸이를 2시간 동안 만들었다는 최소희(웅담초 6) 양은 "마스크 오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본 마스크 목걸이를 떠올렸다"며 "동생들이 '물 마시거나 점심 먹을 때 편하다'고 할 때 뿌듯하다"고 했다.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목걸이 제작법을 설명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고리 달린 명찰 주머니, 접착식 벨크로(찍찍이) 테이프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준비물을 활용하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전교생에게 마스크 목걸이를 나눠 주는 학교도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지인(45·서울 서초구)씨는 "맘카페에서 마스크 목걸이 제작 방법을 보고 아이에게 만들어 줬다"며 "마스크 주머니를 따로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아이가 좋아한다"고 했다. 박서영(경남 창원 진해냉천초 6) 양은 "요즘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 목걸이를 꼭 챙긴다"며 "중요한 물건이 돼서 없으면 불안하다"고 했다. 목걸이는 마스크 분실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김혜진(40·경남 창원)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마스크를 일주일에 1~2개씩 잃어버렸는데 줄을 달고 나서는 분실하는 일이 줄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