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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우리 선생님] 우리말 책 펴낸 류덕엽 양진초 교장

2020/06/03 15:11:27

"제발 어디 가서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낮춰 말하지 않았으면 해요.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이고요. 친구와 나는 성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죠. 아, 또 있네요. '몇 월 몇 일'이 아니라 '며칠'이에요(웃음). 책을 읽으며 '우리말을 바르게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독자가 늘어나면 좋겠네요."

류 교장은 30여 년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등을 집필한 국어 교육 전문가다. '똑소리 나는 우리말 실력'은 류 교장이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에 연재 중인 '예쁜 말 바른 말' 칼럼을 모은 책이다. 신문에 실린 글 중 '귀뜸과 귀띔' '넘어와 너머' 등 실수하기 쉬운 우리말 사례 120건을 추렸다.

"한번은 원고에 '뇌졸증'이라고 써서 보낸 적이 있어요. 다음 날 신문을 보니 '뇌졸중'으로 바뀌어 있지 뭐예요. 깜짝 놀라 담당자에게 전화했죠, 신문에 오타가 났다고. 그러자 담당자가 '뇌졸중'이 맞는 표현이라고 해서 또 한 번 놀랐어요(웃음). 한평생 국어를 공부한 나 같은 사람도 우리말을 완벽히 아는 건 아니었죠. 언어는 평생 익혀야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어릴 적 언어 습관이 평생 가…"언제나 바른 말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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