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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야, 코로나 백신을 부탁해!

2020/05/24 17:22:11

귀여운 라마가 인류를 구할까?

남미 안데스 산맥에 사는 귀여운 외모의 낙타과(科) 동물 ‘라마’가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라마 혈액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을 막는 항체(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물질)가 발견됐어요.

드디어! 코로나 약이 나오는 건가요?

아직은 아니에요. 최근 미국과 벨기에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설 항체를 라마 혈액에서 분리하는 과정에 성공했어요. 인간은 한 가지 항체만 생산하는 데 반해, 라마는 두 종류의 항체를 만드는데요. 두 항체 중 하나는 크기와 구성이 인간 항체와 비슷하고, 나머지 하나는 인간 항체 크기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작은 항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 세포에 붙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알죠? 따라서 라마 혈액에서 분리한 작은 항체를 사람에게 주입하면, 이 항체가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먼저 결합해 코로나19가 달라붙을 자리를 없앤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입니다.

라마로 실험한 이유는 뭔가요?

라마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발원에 공통으로 서식하면서도 사스와 메르스에 걸리지 않은 것에 주목한 거죠.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형돼 일으킨 병입니다. 연구팀은 “라마 항체는 인간 항체와 쉽게 융합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이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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